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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여름부터 새로 개편된 과학 과정에 대해서 글을 작성해보겠습니다. 저희 얼라이언스 에듀에서는 과목별 담당 선생님과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학생들의 교육의 질을 향상하려 노력합니다. 화학의 이재훈 원장님, 생물의 조효진 선생님, 물리의 김도엽 선생님께서 각 과목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 특강을 마치고 DP1 학교반을 시작하며, 각 학교에서는 새로운 실러버스에 대비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등을 학생들과도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기존 과학 실러버스에 비해 다음과 같이 변경되었습니다. 1. Option의 통합 2. 대주제들로만 잘 정리되어 있으며, 소주제로는 정리가 잘 안 되어있음. 3. Paper 1-B가 추가되어 실험 방법과 데이터 분석에 관한 내용이 추가됨. 이번 글에는 1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Option의 통합 우선, 기존의 과학 개념은 다음과 같이 3가지로 나뉘었습니다. - SL과 HL 학생들이 공통으로 배워야 하는 Core Concept (Core) - HL 학생들이 Core 개념에 대해서 추가로 배워야 하는 Additional Higher Level (AHL) - 학교에서 한 개의 토픽을 선택해서 Core 외에 추가로 배우는 Option
여기서 Option 부분을 주목할 것입니다. 여태까지는 (내년 여름/가을에 시험보는 학생들 까지) Option이라는 내용을 배우고 기존의 Paper 3라는 시험을 치렀습니다. 이제는 Paper 3가 없어졌기 때문에 일부 Option의 토픽들이 필수로 배워야 하는 Core 개념에 편입되었습니다. (Option도 SL과 HL에 배우는 분량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개편된 과정에서도 SL, HL의 차이는 존재합니다.)
저희 얼라이언스 에듀에서는 Option이 사라진 게 모든 학생에게 이로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Option 토픽을 학교에서 선택하고 가르치는가?＂라는 질문을 하여본다면, ＂학교 선생님의 취향 또는 전공에 맞추어서 Option 토픽을 한 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확실하게 답변할 수 있습니다. 종종 2개의 토픽을 가르치는 학교도 있지만, 매우 드물고, 심지어 많은 학교에서는 그냥 책을 보고 공부해오라고 시키고 시험만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경우에 두 가지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1. 학교별로 Option을 성실하게 가르치는 선생님께서 존재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학교별로 Paper 3를 잘 준비해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교도 존재합니다. 그래서 학교별로 Paper 3 점수에서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2. 학교 선생님이 선택한 토픽에 관심이 많고 흥미를 느끼는 학생이라면 이해를 하기가 훨씬 쉽지만, 해당 토픽을 어려워하는 학생은 앞의 학생들에 비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이 떨어져 좋은 점수를 얻기가 비교적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서 화학의 옵션 중에 생화학과 재료라는 부분이 있는데, 생물을 어려워하는 학생이 생화학을 배우면 생물을 좋아하거나 Double science로 생물을 듣는 학생에 비해서 좋은 점수를 받기가 비교적 어렵다는 것입니다. 즉, 학교 내에서도 형평성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는 코로나 시기에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는 게 익숙하지 않던 시절, 필수 개념의 진도를 나가는 것조차 학교에서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이 기간에 IBO는 Paper 3 부분 (Option 부분)을 선택사항으로 바꾸었고, 어느 학교는 Paper 3를 보고 안보는 형평성의 문제도 주목받았습니다. 당연히 Option을 안 배우는 학교는 학생들에게 배워야 하는 양을 덜어주어 Paper 1과 2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만들어주었기 때문입니다. (Paper 3를 시험을 치지 않은 학교에서는 Paper 3의 비중이 IB 점수에 합산되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고 추가로 배우고 싶은 토픽을 정하여 시험을 보는 Option의 취지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형평성의 문제에 가장 크게 부딪혔습니다. 이재훈 원장님은 IB Diploma를 직접 수료 및 IB를 강의하며 학원을 운영하는 강남에서 거의 유일한 학원 원장으로서 ＂최근 14년 이상 유지하던 Option을 폐지하는 IBO의 선택은 과감하고 옳바르다＂고 표현합니다.
이제는 여러 Option 토픽들의 내용이 골고루 선별되었고 필수 개념 내용에 통합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선생님과 학생들이 공통의 내용을 가르치고 공부하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학교 내에서 조금 더 공평한 조건에서 공부하고 시험을 보며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국제학교는 선생님 실력과 지도 방식의 편차가 매우 큰 곳이기 때문에, 개편되어도 선생님께서 제대로 지도를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학부모님이 잘못 알고 계시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Option이 합쳐지면서 배워야 하는 분량이 많아졌다＂라는 부분은 거짓입니다. 실제로 저희 과학 선생님들이 새로운 교재를 가지고 연구하였을 때 다음과 같은 얘기를 하십니다. ＂기존의 Option 내용에서 부분별로 선별되어 합쳐졌고, 이렇게 합쳐진 Option 내용의 전체 분량은 이전의 1개 Option 토픽의 분량과 비슷하거나 적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원래도 기본 Core 개념에 추가로 Option 1개는 꼭 배워야 했습니다. 그러한 Option 부분이 그냥 Core 개념으로 합쳐진 것일 뿐, 해당 내용의 분량이 이전보다 더 커진 것은 아닙니다.
이거는 IBO가 공개한 평가기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이전 커리큘럼에는 다음과 같이 성적을 줬습니다. (IB 화학 SL 기준) Paper 1: 20%, Paper 2: 40% Paper 3: 20% IA: 20%
새로운 커리큘럼은 평가 방식이 다음과 같이 바뀌었습니다. Paper 1: 36%, Paper 2: 44% IA: 20%
Paper 3가 없어졌으니 당연히 20%가 Paper 1과 2에 추가되었습니다. 다만, 그 비중을 보면 Paper 1이 16%가 증가했고 Paper 2는 4% 증가했습니다. Paper 2가 적은 수치로 증가했습니다. Paper 1이 16%나 커진 이유는 나중에 다뤄볼 Paper 1-B라는 새로운 유형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유형에서는 Core 개념 및 합쳐진 Option 부분에 관한 내용 외에 실험과 데이터 분석에 관한 내용을 다룹니다. 즉, 원래 Option의 20%에서 Core 개념과 Option을 다루는 Paper 1-A 와 Paper 2에 비중이 조금 올라간 것을 토대로, Option 보다는 실험과 관련된 내용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으로 저희 얼라이언스 에듀는 파악했습니다. 실제 IBO가 샘플로 보여준 새로운 시험 유형을 풀어보았을 때, Paper 1-A와 Paper 2는 이전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Paper 1의 비중이 높아진거는 Paper 1-B 부분의 비중이 높아진거라 보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된 얘기는 뒤에 더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결론으로, Option이 없어지고 공통 개념에 합산된 것은 형평성 부분에서 모든 학생들에게 좋은 부분이며, 배워야 되는 부분이 결코 늘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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